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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野, ‘예산안 칼질’ 통한 대선불복 거둬달라…9일엔 처리”
뉴스종합| 2022-12-02 18:06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선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와 집행이 꼭 필요하다. 민주당이 공당이라면 예산안을 통한 대선불복을 거둬주시고 정쟁과 무리한 요구를 중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법정처리기한인 이날 주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한 뒤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법정기한 내에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기한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민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지연의 책임을 민주당에게 돌렸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이용해 정부 예산안을 마구 칼질한 탓에 도저히 시한을 맞출 수 없었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는 대선 불복이라는 한마디로 요약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뜻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새로이 출범했음에도 민주당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아직도 문재인 정권이 집권하는 양 행동한다”며 “문재인 정부 추진사업이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약 사업도 정부 예산안에 들어가있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한 문책이 이뤄질 것이란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 있었고 국회도 묵시적으로 동의했다. 민주당이 해임건의안과 탄핵소추안을 들고 나온 건 국정조사 합의를 고의로 파기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오는 9일 예고된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하며 “다음주 월요일까지 양당 예산결산위원회 간사와 정책위의장이 협상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내주 예산안 처리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내주 본회의를 앞두고도 이번주의 상황이 반복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주 원내대표는 “그 상황은 어제오늘과 비슷한 상황이 돌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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