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르면 이번주 정진상 기소…‘이재명 공모’ 기재 관건
뉴스종합| 2022-12-04 08:30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재판에 넘긴다. 공소장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모 여부가 담길지 주목된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정 실장의 구속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11일이 일요일이란 점을 감안하면 9일 전후 정 실장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때 적용했던 혐의 다지기에 우선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부정처사후수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4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실장은 2015년 2월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대가로 민간업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일정 지분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나눠 갖기로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세금 등을 제외하고 약정한 지분율에 따라 약속받은 수익금이 4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2월~2020년 10월 사이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사업자들로부터 편의 제공 명목으로 6차례에 걸쳐 총 1억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또 2013년 7월∼2017년 3월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흘려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사업자로 선정되게 하고, 호반건설이 시행·시공하게 해 개발이익 210억원 상당을 취득하게 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검찰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 밖으로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관건은 검찰이 정 실장을 기소하면서 이 대표와 연결되는 혐의점을 공소장에 기재할지 여부다. 정 실장 공소장에 공모관계가 적히면 이 대표를 향한 수사를 명시적으로 예고하는 셈이 된다. 정 실장이 구속적부심 기각 이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검찰이 별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이 대표를 향한 수사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느 정도 혐의점이나 공모관계를 찾았더라도 향후 수사 전략을 감안해 정 실장 공소장에는 일부러 공모관계 부분을 생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두고 신중한 모습이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 정치인을 겨냥해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고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dand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