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당대표 100일차' 이재명, "정부는 국민·역사 두려워해야"
뉴스종합| 2022-12-05 11: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지난 8월28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이 대표가 당 대표에 취임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인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했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취임 100일 메시지를 통해 본인을 포함한 야당 인사들에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정치 보복용 '야당 탄압'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은 무능, 무책임, 무대책으로 민생경제 파탄, 국민 안전 위협, 민주주의 퇴행, 한반도 평화 위기를 자초했다"며 "정부 여당에 경고한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의 불공정한 권력 행사와 부당한 권력 남용이 우리 사회를 두려움과 불안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질식하는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지난 100일 동안 민주당은 국민과 당원들의 간절한 여망을 받들기 위해서 민생과 민주라는 '투트랙'을 중심으로 변화의 씨앗을 뿌려 왔다"며 "국민 우선, 민생 제일주의 실천에 매진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성년 상속자의 빚 대물림 방지법을 비롯해서 시급한 민생 중점 법안들을 처리했고, 가계부채 3법,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법안과 정책들도 추진 중"이라며 "정부의 초부자 감세, 비정한 특권예산에 맞서 따뜻한 민생예산 관철을 위해서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국민께서 맡긴 권한을 주저 없이 행사하겠다"며 "국민과 국가의 성공을 위해서 정부 여당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당원이 주인 되는 민주당 기틀을 마련 중이다. 정당 사상 최초인 중앙당사의 당원존과 국민 응답센터로 소통을 강화했다"며 "당원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게 하려는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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