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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눈치보지 마세요”…‘LG 첫 여성 사장’ 이정애 첫 메시지는 ‘소통’
뉴스종합| 2022-12-07 10:07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LG생활건강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성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 얘기를 귀담아 듣는 것부터 부탁드립니다.”

LG생활건강에서 그룹 내 첫 여성 사장으로 승진한 이정애 신임 사장이 임원, 부문장, 팀장 등 조직 리더들을 향한 첫 일성으로 이 같이 말했다.

7일 LG생활건강은 이 사장이 6일 오후 임직원 전원에게 취임 후 4분 분량의 첫 인사 영상을 문자 메시지로 발송해 재차 ‘소통’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최근 국내외 어려운 사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LG생활건강 구성원들이 ‘원팀’이 돼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이 사장은 리더들에게는 “상황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설명하고 설득해서 우리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고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조직 구성원 전원을 향해서는 “리더들이 이런 노력을 더 열심히 하고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부정적 선입견이나 냉소적인 태도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자 마음을 열어달라. 제가 먼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리더들에게 “본인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 합리성과 객관성을 잃지 않도록 권한을 수행하되 책임에 조금 더 무게 중심을 두고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강조했다.

사내 구성원들에게는 “우리 모두가 회사를 위한다는 생각을 경계하고 나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일했으면 좋겠다”며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나 타인을 위해서 일한다는 생각은 의욕을 잃게 하고 보람과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게 한다. 나의 일을 통해 의미와 보람도 찾고 자신의 마켓 벨류도 올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마지막으로 임직원들에게 “저에게는 1만2000명의 든든한 뒷배, 여러분이 있다”며 “저 또한 여러분의 뒷배가 되겠다. 여러분 모두가 진정한 마음으로 저와 함께 해 주실 것을 믿으며 고객, 소비자, 여러분을 바라보고 진솔하게 소통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취임 인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이 사장은 1일자로 취임했다. 이 사장은 LG생활건강 신입사원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 임원이다. 그는 생활용품·럭셔리화장품·음료 사업을 두루 거쳤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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