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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핀테크 전방위 지원…혁신펀드 1조원으로 확대
뉴스종합| 2022-12-07 10:31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4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발언하던 모습. 왼쪽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금융당국이 디지털 금융혁신을 앞당기고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 정책 지원에 나선다. 향후 4년간 핀테크 지원을 위한 펀드 규모를 두 배로 늘리고, 마이데이터 활용범위를 대폭 확대해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서비스도 촉진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일 스타트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NextRound)의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핀테크 기업들을 위한 정책지원을 약속하며 총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도입하고, 실리콘밸리 은행식 벤처대출 도입(일반대출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통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핀테크 기업에 특화된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를 5000억원에서 총 1조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해당 펀드는 금융권 출자를 바탕으로 성장금융이 운용하고 있다. 2020~2023년 총 5000억원 지원을 목표로 했으나, 2024~2027년까지 추가로 5000억원을 지원해 두 배로 규모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이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비중요업무이거나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경우의 클라우드 및 망분리 규제 완화도 지속 추진하겠다”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내실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금융위는 금융혁신위원회를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하고, 안정성이 검증된 서비스의 신속한 제도화를 통해 혁신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또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전문가 지원단을 구성해 법률·회계·해외진출 등 경영 전반을 밀착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정보제공 범위를 현재 490여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720여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를 통한 빅데이터 활용이 촉진되도록 AI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금융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데이터 전문기관 추가 지정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핀테크를 발아시키고 2019년 코로나 팬데믹이 핀테크 성장의 촉매제가 되었듯이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핀테크가 금융산업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알찬 과실을 맺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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