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종료 30초 남기고 연장전 허용’ 아르헨티나, 승부차기 끝 4강
엔터테인먼트| 2022-12-10 08:33
리오넬 메시 [로이터]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네덜란드를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2대0으로 앞서가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막판 연속골을 허용하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는 우리 시간으로 10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월드컵 8강전에서 풀타임 90분을 2대2로 비긴 뒤 연장전을 득점없이 마치고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4강에 오른건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아르헨티나는 14일 새벽 4시 브라질을 승부차기로 누르고 올라온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4강전을 치른다.

전반 중반까지 경기 주도권을 쥐었던 아르헨티나는 견고한 네덜란드 수비진을 뚫지 못해 고전했다. 하지만 35세의 노장 리오넬 메시가 균열을 일으켰다. 메시는 전반 35분 하프라인 근처부터 드리블해 수비수를 달고 침투해 들어가는 풀백 나우엘 몰리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넣었고, 몰리나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1대0을 만들었다. 메시는 자신보다 20cm 이상 키카 큰 네덜란드 센터백 버질 반다이크와의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고 파울을 얻어내는 등 맹활약했다.

후반에도 아르헨티나가 주도권을 쥐었다.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한 아쿠냐가 넘어지면서 패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메시가 골키퍼 방향을 속이는 절묘한 왼발 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메시는 월드컵 본선에서 10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 역대 1위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후반 33분 바우트 베흐호르스트가 헤더로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반전을 시작했다. 이때까지 아르헨티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던 네덜란드는 롱패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공격수와 수비수 경합을 붙였고, 후반 로스타임 패널티 박스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마지막 찬스를 살렸다. 경기 종료시까지 1분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이었다. 직접 슈팅을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코프메이너르스가 땅볼로 수비수들을 벗겨내는 예상 밖 패스를 넣었고, 베흐호르스트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침착하게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경기시간이 종료한 뒤 로스타임을 10분이나 넘겨 터진 극적인 골이었다.

후반 막판에는 양팀간 몸싸움이 벌어져 경고가 남발되는 장면도 나왔다. 연장에선 아르헨티나가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맞았다. 특히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엔소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찬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하면서 아르헨티나로선 통한의 기회가 무산됐다.

전통적으로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네덜란드는 이번에도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주장인 버질 반다이크가 1번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고, 2번 키커인 스테번 베르흐하위스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4번 키커인 엔소 페르난데스를 제외한 4명이 모두 골망을 갈랐고, 결국 아르헨티나가 4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마지막 키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찬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자 기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경기장에서 동료들을 얼싸안으며 감격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만 3번째로 최다다. 자신의 골 기록도 4골로 늘리며 5골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를 한골 차로 추격했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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