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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탈락 여의도 광장 1·2동...“내년 상반기 안전진단 통과 기대”
부동산| 2022-12-12 11:16

재건축 탈락 고배를 마셨던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정부가 구조안정성 가중치를 하향하고 사실상 2차 정밀안전진단을 폐지하는 등 재건축 사업의 첫 단계인 안전진단 문턱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8년 안전진단 기준 요건이 강화된 후 안전진단에서 탈락한 첫 단지였던 서울 여의도 광장아파트 1·2동도 재건축을 재추진한다.

12일 광장아파트38-1(1·2동)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조합추진위)에 따르면 조합추진위는 오는 13일 광장아파트 1·2동 소유주를 대상으로 재건축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조합설립 인가를 위한 소유주들의 동의서를 받을 계획이다. 조합추진위 관계자는 “벌써 50% 정도의 동의는 단지 내에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독 재건축을 위한 절차를 빠르게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광장아파트는 1·2동(38-1번지)과 3·5~11동(28번지)이 여의나루길(25m 도로)을 사이에 두고 필지 및 용적률(1·2동 약 220%-3·5~11동 약 180%)이 다르다. 이 때문에 ‘분리 재건축이냐 통합 재건축이냐’를 놓고 법적 공방을 벌여오기도 했다. 결국 광장아파트는 대법원 상고심까지 가 올해 9월 분리 재건축으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앞서 1·2동은 지난 2018년 6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56점)을 받아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반면 3·5~11동은 D등급(47점)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아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시 3·5~11동은 같은 해 국토교통부가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기 이전에 안전진단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었지만 1·2동은 그 후에 계약을 맺어 이 같은 차이가 생겼다.

1·2동 조합추진위는 내년 상반기 내 안전진단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합추진위 관계자는 “관에서 이미 안전진단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고 하는데 D등급이 확실하다고 전해들었다”며 “내년에 안전진단 재신청에 바로 들어간다면 상반기쯤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기존에 탈락된 안전진단 건은 끝난 것이고 주민들이 새로운 기준에 따라서 안전진단을 신청하면 실시하게 된다”며 “구청은 안전진단을 실제로 실시하기 전까지는 결과를 미리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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