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팬서비스도 월클” 손흥민, 출국길 공항서 40분 즉석 사인회
뉴스종합| 2022-12-13 14:00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하기 위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국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13일 소속팀 복귀를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지난 7일 카타르 월드컵을 마무리하고 입고 입국했던 손흥민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공항에는 손흥민을 배웅하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항공편 출발을 2시간 가까이 남겨둔 오전 9시 15분쯤, 갈색 롱코트에 검은 뿔테 안경을 끼고 출국장에 들어선 손흥민은 200여 명의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앞쪽에 선 팬들에게 한 명씩 사인을 해 주더니, 출국 수속 카운터로 가기까지 약 40분간 즉석 사인회를 이어갔다. 사인하는 중간에도 손을 흔들며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예정에 없던 사인회가 이어지자 팬들은 "실력도 인성도 최고" "팬서비스도 월클(월드클래스)" "정말 모든 걸 다 갖춘 자랑스러운 선수"라고 입을 모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하기 위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손흥민이 아버지 손웅정 씨와 포옹을 나눈 뒤 수속을 위해 카운터에 들어간 이후에도 100명 넘는 팬이 게이트로 향하는 길목에서 사인을 기대하며 기다렸다. 하지만 수속을 마친 뒤엔 비행기 출발 시간이 임박한 터라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와 골절이라는 부상을 입고도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월드컵 전 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는 투지를 보였다. 그의 헌신과 노력으로 한국 축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월드컵에선 직접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은 월드컵 내내 '마스크 투혼'을 펼치며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2-1 승)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 결승 골 때 그림 같은 '킬 패스'로 어시스트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하기 위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에서 돌아온 뒤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만찬에 참석하는 등 국내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잠시 숨을 고른 손흥민은 이제 소속팀에 합류해 오는 26일 재개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경기 일정에 대비한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브렌트퍼드와 EPL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그에 앞서 22일 오전 4시 안방인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니스(프랑스)와 친선 경기가 예정돼 있다.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 3골 2도움, UCL 2골 등 공식전 합계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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