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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이형 응답하라" SSG 우승턱 쏜 날, 팬들이 질문한 '이 문제'
뉴스종합| 2022-12-14 10:31
SSG 랜더스는 2022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통합 우승했다. 한국시리즈 동안 경기장을 방문하며 팀을 응원했던 SSG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눈밑에 종이 꽃을 붙이고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프로야구 SSG랜더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류선규 단장의 자진 사퇴로 후폭풍이 거세다. 일각에서 '비선 실세' 의혹을 거론하면서 정용진 구단주(신세계 부회장)에게 해명을 요청하고 있다.

SSG랜더스는 14일 단장에 김성용(52) 현 퓨처스(2군) R&D 센터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김 신임 단장은 24년간 야탑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을 지내고 지난해 11월 SSG 구단의 퓨처스 R&D 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직전까지 단장으로 팀을 이끌어온 류선규 전 단장은 12일 특별한 사유 없이 자진 사임한 바 있다. 류 전 단장은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단장이자 SSG 랜더스의 초대 단장으로, 창단 2년 만에 팀의 기틀을 닦아 SSG의 올 시즌 정규리그·통합우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런 류 단장이 갑작스레 물러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비선 실세'가 배경에 있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비선 실세 의혹은 정 구단주와 각별하지만 SSG 야구단의 모기업인 신세계 그룹과는 무관한 한 인사가 구단 운영에 직간접으로 개입했다는 것이다. 차기 SSG 단장도 이 인사와 가까운 야구인이라는 설이 돌았다.

의혹이 언론의 보도 등으로 삽시간에 퍼지자 정 구단주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난리가 났다. 팬들은 정 구단주의 인스타그램에 '20년간 팀에 헌신한 류 단장님 비선 실세 때문에 나가는 거 맞나요?', '구단주는 구단주일 뿐입니다. 멋대로 야구단 주무르지 마세요', '비선 실세로 구단 망치지 마세요. 왜 우승까지 한 멀쩡한 팀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습니까. 내년에 성적 안 나오면 인맥으로 채워놓은 운영진 때문이니까 그땐 팀 팔고 나가주시길'과 같은 항의성 글을 올렸다. 류 단장의 복귀를 요청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평소 SNS에서 ‘용진이 형’으로 불리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했던 정 구단주 별다른 해명없이 항의 댓글이 달린 게시글들을 삭제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전 직원에게 10만원 상당의 '이마티콘'(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상품권)을 지급했다. SSG랜더스 우승기념으로 진행한 세일행사 '쓱세일' 기간 고생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취지에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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