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 분석
"연준 입장에서 금융시장 기대를 따라가 줄 이유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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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내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점도표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주(12일~16일) 미국채 2년, 10년물 금리는 각각 15.8bp, 9.5bp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일 리포트를 통해 "당초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피봇(전환)을 기대하는 채권시장과 갈 길이 먼 연준 사이의 간극이 줄어들면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다만 FOMC 이전 발표된 11월 미국 소비자물기지수(CPI) 발표가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는 인식을 공고히 했고, 이로 인한 금리 하락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짚었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12월 FOMC를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을 마주하고 있는 중앙은행이 마땅히 보여야 할 매파적 스탠스를 잘 보여줬다"면서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는 5.25%로 컨센서스였던 5.0%보다 높았다. 또 파월 의장은 향후 점도표가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75bp가 아닌 50bp 인상을 단행했고 2월 FOMC에서 또 한번 인상폭을 축소할 의사를 내비쳤지만, 동시에 인상사이클이 연장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 시장이 아직까지 기준금리를 더 오랫동안 더 높게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무시하고, 고점을 지난 물가 상승률과 인상폭이 25bp로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선물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최종 기준금리가 점도표의 5.25%보다 낮은 것은 과도하다"며 "같은 이유로 채권 금리도 과도하게 낮다고 판단하며, 장단기 금리 모두 현 수준에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 입장에서는 금융시장의 기대를 따라가 줄 이유가 없다. 실업률은 낮고 물가는 여전히 높으며, 중앙은행의 두가지 책무 중 당장 어떤 것을 더 우선시해야하는지 명확하다"면서 "게다가 1970년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낮아진 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연준의 입장에서 물가와의 싸움은 장기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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