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테슬라·GM, 中신장 부품 사용했나
뉴스종합| 2022-12-23 11:53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등 8개 자동차 제조업체가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진 중국 신장 위구르 생산 부품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 상원이 조사에 착수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 상원 재정위원회는 최근 테슬라와 GM 등 자동차 제조업체에 부품 및 원료 납품업체에 대한 정보 제출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관련기사 8면

상원 재정위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제출한 납품업체 명단을 바탕으로 강제 노동의 산물로 의심되는 중국 신장 위구르에서 생산된 부품이나 원료가 사용됐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포드와 메르세데스 벤츠, 혼다, 도요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론 와이든 상원 재정위원장은 서한에서 “자동차 업체들이 신장과 연결된 모든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면밀히 검토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부품이 강제 노동과 관련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 한 자동차 기업들은 신장에서 생산된 부품이 포함된 자동차를 미국에서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6월부터 ‘위구르족 강제 노동 금지법’을 시행해 신장 지역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나 해당 지역 원자재를 이용한 제품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신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강제 노동의 산물일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상원이 조사에 나선 것은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신장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셰필드 할람대 연구진은 일부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신장에서 생산되거나, 위구르족의 노동으로 만들어진 금속과 배터리, 전선, 바퀴 등을 사용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신장의 제조업체들에 각종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생산을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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