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이민자 향한 증오였나…파리 ‘총기 난사’ 용의자 정체는 60대 백인男
뉴스종합| 2022-12-23 23:53
23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파리 10구 거리에 출동한 현지 경찰과 소방관들. [파리 로이터=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23일(현지시간) 한 60대 남성이 대낮에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해당 범죄는 프랑스 국적의 백인 남성이 쿠르드족 밀집 지역에서 벌인 인종 차별 범죄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사당국 발표와 목격자 증언을 종합하면 이날 낮 12시 직전에 백인으로 보이는 69세 남성이 파리 10구에 있는 쿠르드족 문화센터와 인근 식당, 미용실에서 총을 마구 쐈다. 총에 맞은 3명은 사망하고 다른 부상자 3명 가운데 한 명은 중태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되는 과정에서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경찰 소식통은 AFP 통신에 용의자가 2016년과 2021년 살인 미수 전과가 있는 프랑스 국적자라고 밝혔다.

BFM 방송은 용의자가 1년 전 흉기를 들고 파리 12구에 있는 이주민 캠프를 공격한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범행도 인종 차별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파리 10구는 쿠르드족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문화센터에는 쿠르드족의 정착 등을 지원하는 자선단체가 입주해있다.

경찰은 총격 현장을 모두 통제하고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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