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이란 시위대’ 지원 나선 머스크 “스타링크 100여개 활성화”
뉴스종합| 2022-12-27 08:5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란 정부의 인터넷 차단에 맞서 이란에 스타링크 100여개를 활성화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윗을 통해 “이란에서 활성화된 스타링크가 100여개에 근접한다”고 말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낮은 궤도를 돌고 잇는 수천 개의 위성을 이용해 온라인망이 활성화되지 않는 세계 곳곳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망 구축을 위해 현재까지 3400개가 넘는 소형 위성을 쏘아올렸다.

앞서 지난 9월 머스크는 이란에 스타링크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란 정부의 검열에 대응하고 이란 국민의 인터넷 자유와 정보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한 조처를 했다”고 밝히자, 트위터 댓글로 이 같은 계획을 남겼다.

이란 정부는 히잡 미착용 혐의로 체포된 20대 여성의 의문사 이후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자, 인터넷과 휴대전화 통신망 등의 접속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시위에 대응하고 있다.

당시 머스크는 이란에 스타링크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제재 면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고, 나흘 뒤 재무부는 대(對)이란 제재 지침 개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스타링크는 전국적 시위 속에서 이란인들이 인터넷과 특정 SNS 플랫폼에 대한 정부의 접근 제한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100일째를 맞은 이란 시위는 정부의 탄압 속에 ‘여성과 생명, 자유’를 외치는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 당국은 석 달 넘게 이어진 시위를 강경 진압했으며,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에도 시위 참여자 중 최소 2명을 처형했다. 이 가운데 1명은 공개적으로 사형이 집행됐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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