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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은 민망하고 20만원은 부담되고” 설 부모님 용돈 남들은 얼마나?
뉴스종합| 2023-01-06 14:5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결혼 후 첫 명절인데, 양가 부모님 용돈 얼마나 드려야 해요?”

직장인 A(33) 씨는 이번 설이 결혼 후 첫 명절이다. 코로나 이유로 미뤘던 고향 방문도 이번 설엔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첫 명절이니 양가에 모두 인사드려야 할 판. 고민은 양가 부모님께 드릴 용돈이다. 도대체 얼마를 드려야 할까?

6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설 예상 지출금액에서 가족 용돈은 평균 38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A씨가 준비하고 있는 금액도 비슷하다. 그는 “남편과 상의한 끝에 양가 부모님들 각자 10만원씩 드리기로 했다. 그래도 총 40만원을 써야 하니 부담이 사실 크다”고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실제 블라인드 등 직장인 커뮤니티엔 명절 때마다 ‘부모님 용돈’을 문의하는 글이 쏟아진다. 반응도 제각각이다. “10만원이면 된다”, “매번 드리는 것이니 축의금만큼 드리면 된다”는 등이다. “형편에 맞게 하면 된다”는 답변이 정답이겠지만, 정답은 정답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설을 보내는 비용이 용돈에서 그치는 건 아니다. 인크루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 선물은 평균 40만원, 교통비는 평균 13만원, 차례 준비비용은 평균 25만원으로 나왔다. 이들 비용을 모두 합치면, 설을 보내는 데에 드는 비용만 100만원을 훌쩍 넘긴다.

[인크루트 제공]

특히나 올해는 경기 침체 여파로 어느 때보다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다. 설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느냐는 질문에 ‘매우 높다’가 15.4%, ‘약간 높다’가 25.1%를 차지하는 등 10명 중 4명꼴로 높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유도 돈이 제일 크다. 스트레스 이유 1순위가 명절비용 지출(21.8%)이었고, 그 뒤로 줄어드는 개인 자유시간(17.3%), 가족 간 의견 다툼(15.2%), 잔소리(12.2%) 등의 순이었다.

올해의 경우 대부분 기업이 긴축경영에 돌입하면서 기업들의 설 상여금도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금리인상 여파로 가계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각종 커뮤니티에선 “상여금이 생기면 바로 대출부터 갚아야 한다”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인크루트 설문조사는 작년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63%포인트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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