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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 구대성, 다시 마운드 오른다…질롱코리아 투수진 합류
엔터테인먼트| 2023-01-16 21:35
구대성(맨 왼쪽).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대성불패' 구대성(54)이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 참가 중인 질롱코리아 구단은 16일 "질롱코리아 초대 감독을 지낸 구대성이 정식으로 팀에 합류했다. 코치진이 아닌 선수로 활약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애들레이드와 마지막 시리즈에 출격한다. 어린 선수를 가르치며 꾸준히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구대성이 호주프로야구(ABL)에 마운드에 서는 것은 지난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질롱코리아의 감독이던 구대성은 2019년 1월20일 브리즈번전에 구원 투수로 깜짝 등장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대성은 "이병규 감독과 구단이 흔쾌히 허락해줘 다시 질롱코리아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1993년에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니 이번 등판으로 30년을 채울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속 130㎞ 정도는 던질 수 있도록 계속 몸을 만들었다. 같이 뛰게 될 후배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보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ABL 최고령 투수는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코치 겸 선수로 뛰고 있는 크리스 옥스프링이다. 옥스프링은 구대성보다 8세나 어리다.

따라서 구대성은 이번 등판으로 단번에 ABL 최고령 투수로 올라서게 됐다.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의 기록은 59세에 등판한 사첼 페이지가 갖고 있다.

질롱코리아 초대 사령탑 구대성과 3대 감독 이병규는 대표팀에서 여러 번 호흡을 맞췄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동메달을 견인했고,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4강 신화를 합작했다.

현재 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 둔 질롱코리아는 13승 22패로 6위다.

질롱코리아 선수단은 오는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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