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조계종 해인사 차기 주지? 현응 스님 징계부터
라이프| 2023-01-31 14:33
현응스님 연합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의 범계 일탈과 주지직 박탈로 이어진 ‘해인사 사태’가 조계종 내 권력 다툼으로 비쳐지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이 31일 해인사 주지 임명 관련 입장을 내놨다.

총무원은 최근 해인사가 임시회의를 열고 현응스님을 산문출송 결정하고 원타스님을 차기 주지로 재추천한 것과 관련, 30일 해인사로부터 원타스님 주지 추천을 철회하는 공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종단은 이에 따라 오는 2월3일 중앙징계위원회에서 현응 스님 징계가 결정되면 이후 주지 직무 대행 선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은 해인사로부터 원타스님을 차기 주지로 추천한다는 공문을 받았으나 절차가 적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반려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총무원이 미는 차기 주지가 따로 있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한마디로 이번 해인사 사태가 차기 주지 임명을 둘러싼 총무원과 해인총림간 권력 다툼이라는 것이다. 그 배후로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소환됐다.

한편 해인총림 방장(최고지도자) 원각스님은 지난 26일 총무원장 진우스님에게 "사직한 현응스님 후임 주지 임명과 현응스님에 대한 종단 차원의 징계문제는 분리해서 처리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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