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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협에서 ‘특정 후보 지지’ 전화오면 알려달라…당원명부 유출된 것”
뉴스종합| 2023-02-03 07:53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정치를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난 2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와 관련해 “지금 시점에 당원명부가 제공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특정 후보 지지 전화를 당협 명의로 받는다면 녹취해서 전달해달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NS에 “당협에서 특정후보에게 전화번호를 유출한 것이 아니라면 지금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을 수가 없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제보가 들어올 경우 “다 공개하고 선관위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이메일 주소도 첨부했다.

이 전 대표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친윤계를 겨냥한 발언 수위를 올리고 있다. 자신을 향한 친윤계 의원들의 견제에 적극 반박하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SNS에 ‘친윤계’ 박성중 의원의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두고 “이준석이 누군가에게 불출마를 종용했냐, 이준석이 룰을 마음대로 바꿔댔냐, 이준석이 연판장을 돌렸냐, 이준석이 누군가를 집단린치했냐”고 반문했다.

그는 “놀랍게도 이준석은 아무것도 안했으니 정신 좀 차리자”며 “위 일들을 기획하고 벌인 자들이나 빠져라”고 일갈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했던 친윤계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의 후원회장도 맡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선 3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이기인 경기도의원 등을 포함해 ‘친이준석계 진용’이 꾸려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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