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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安·金 겨냥 “이당저당 망가뜨린 후보, 심판받을 것”
뉴스종합| 2023-02-03 11:09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전 총리는 3일 “현재 당대표 선거 후보로 나온 분들 중에는 오직 당권에만 눈이 팔려 친윤팔이를 하는 후보들이 있다”며 “내부총질도 문제지만, 무조건 대통령 바라기가 되어버리면 그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대권도전을 위해 이당저당 만들었다가 만든 당마다 모조리 다 망가뜨리고 나온 후보, 또 자신의 힘으로는 안 되니 누군가를 의지해야만 당대표가 될 수 있는 후보, 그런 후보들에게 오직 공천을 받기 위해서 맘에도 없는 줄을 서는 사람들은 우리 국민의힘 주인인 당원들이 틀림없이 냉정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전 총리가 언급한 ‘이당저당 만들었던’ 인사는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을, 누군가에게 의지해야만 하는 당대표 후보는 김기현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 전 총리는 “어느 누가 22대 총선 승리를 위해서 기득권을 버리고 험지 출마를 할 수 있겠냐”며 “누가 국민의힘 텃밭인 울산을, 경기 성남 분당을 과감히 내던지고 수도권 험지에 깃발을 꽂을 수 있겠냐”고 했다. 그는 “저 황교안은 할 수 있다. 저 황교안 만이 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지금은 당대표가 되는 것보다 국민들의 한숨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보 중 과연 누가 국민의 어려움을 최우선으로 해결하려고 하냐”고 반문했다.

황 전 총리는 “대출이자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제대로 은행을 감독한다면 대출이자를 낮출 수 있다”며 “은행원들의 그 많은 월급, 희망퇴직금, 복지혜택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최대실적을 내고 있다는 것은 대출이자를 낮출 수 있다는 방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출마하는 당대표 후보들 중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해본 사람이 있냐”며 “입법, 사법, 행정 3부 수장을 거치며 국정운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경륜, 노하우를 가진 사람은 바로 저 황교안”이라고 자신했다.

황 전 총리는 회견 후 ‘험지 출마를 말했는데 고려하는 지역구가 있냐’는 질문에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것”이라면서도 “지금도 아마 우리 당의 험지가 여러 곳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원권을 강조한 황 전 총리는 “당원들이 여러 중요한 보직을 맡겨야 한다”며 “중앙연수원, 여의도연구원 같은 곳은 당원들도 할 수 있고, 나아가 지명직 최고위원도 맡아서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윤심후보’에 대해 “여러 정보가 있는데 윤핵관이 말하는 것과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것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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