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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피해도 막심…10억달러 넘을 듯[튀르키예 강진]
뉴스종합| 2023-02-07 10:01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에 따른 경제적 피해도 막심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7.8에 이르는 이번 강진과 이어진 여진으로 경제적 손실이 10억달러(약 1조2500억원)에서 100억달러(12조5000억원)에 달할 가능성이 34%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피해다.

이어 100억~1000억달러 확률은 30%, 1000억달러 초과 가능성은 14%로 전망했다.

USGS는 경제적 피해와 관련해 ‘적색 경보(Red alert)’를 발령하고, 국제적 지원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이 추정한 튀르키예 지진에 따른 피해금액

특히 1700만명 이상이 USGS가 분류한 ‘강력’ 이상의 지진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복구가 늦어질 수록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지진이 강타한 지역은 튀르키예 국민소득의 10분의 1을 발생시키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20년 1월 이번 튀르키예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집계된 피해 규모는 6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튀르키예를 통한 중동의 원유 운송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 주요 원유 수출항인 제이한 터미널의 가동이 중단됐다. 이곳을 통한 하루 평균 수출량은 100만 배럴로, 세계 석유 공급량의 1%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또 BTC 파이프라인과 키르쿠크-제이한 파이프라인 가동이 사고 예방 차원에서 일시 중단됐다. 다행히 파이프라인이 직접 지진 피해를 입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항구 노동자들이 숨지거나 다치면서 원유 수출이 완전 정상화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튀르키예 관리는 블룸버그에 “48시간 내 원유 수송을 복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지속적인 통화완화 정책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는 지진으로 출렁였다. 지진이 발생하자 리라화 가치는 사상 최저인 달러당 18.85까지 떨어졌다.

이스탄불 증권거래소는 8개 기업의 주식 거래를 이날 중지시켰으며, 해당 기업들에게 지진 피해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의 설명을 요구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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