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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108→201달러…3개월 만 ‘200슬라’에 버텼던 ‘테슬람’ 이젠 웃나[투자360]
뉴스종합| 2023-02-09 07:25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서학개미(서구권 주식 소액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미국 주식 종목인 테슬라 주가가 3개월 만에 200달러 선을 돌파했다.

8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28% 상승한 201.29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작년부터 현재 시점까지 테슬라 주가는 급락과 급등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4일 381.82달러로 최정점을 찍었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3일 108.10달러로 71.7%나 곤두박질치며 ‘백슬라’까지 위태롭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하지만, 이후 한 달 조금 넘는 시간동안 테슬라 주가는 86.2%나 오르며 반전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선 테슬라 주가의 상승 요인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꼽았다.

테슬라는 미 재무부가 전기차 세금공제 혜택을 확대하자 모델Y 가격을 5만4990달러로 기존 대비 1500달러 전격 인상했다.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 순익이 개선되는 만큼 주가엔 호재다.

미 재무부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전기차 차량 분류 기준을 개정해 그동안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던 테슬라 5인승 모델Y 등이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구글 증권 캡처]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된 것도 이날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중국자동차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월 중국에서 총 6만6051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4%, 전월 대비 19.4% 증가한 수치다. 작년 말부터 차량 판매 가격을 인하하면서 물량 밀어내기를 한 것의 효과가 곧바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테슬라가 일각에서 제기되던 위기설을 가라앉힐 수 있을 실적을 올리면서 주가 역시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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