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10대 학생도 임신하면 출산휴가, 퇴학 금지”…파격정책 ‘이 나라’
뉴스종합| 2023-02-20 06:52
교복 입은 태국 학생들. [태국 현지 매체 네이션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10대 학생들의 임신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태국에서 파격적 조치를 시행한다. 임신한 학생의 전학, 퇴학을 금지하고 출산을 위한 수업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실상 이들을 위한 '출산 휴가' 도입이다.

19일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태국 교육부와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는 임신한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장관 규정을 만들었다.

전날 왕실 관보에 실린 상태다.

이에 따르면 대학 등 태국의 모든 교육 기관은 임신한 학생 의사에 반해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거나 퇴학시킬 수 없다.

대학 등은 학생에게 수업 일정을 조정하고 출산 휴가도 허용해야 한다.

태국은 비교적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대의 임신은 사회적 문제로 지적 받아왔다. 정부는 10대 임신을 줄이고 이른 나이에 출산하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고안해왔다.

15~19세 임신은 2019년 1000명당 31명에서 지난해 25명, 10~14세 임신은 같은 기간 1000명 당 1.1명에서 0.9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1000명당 임신을 15~19세 15명, 10~14세 0.5명으로 줄이는 게 정부의 목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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