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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첫 방문 최태원 “내가 AI 반도체 광고모델”
뉴스종합| 2023-02-28 11:10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의 전시 부스에서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의 사업 설명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 제공]

“제가 이거(AI 반도체 ‘사피온’) 광고 모델하면 뭐 주나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3(MWC 2023)’을 찾아 SK텔레콤의 전시 부스를 둘러보았다. 최 회장이 MWC 2023 현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약 30분간 부스에 머물며 SKT의 인공지능(AI) 사업 성과와 비전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특히, 지난 2021년 SKT에서 분사해 신설한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피온의 칩 ‘X220’을 들고 포즈를 취해달라는 직원의 부탁에 자신을 ‘광고 모델’이라고 지칭하며 농담도 건넸다.

최 회장은 이날 SKT 부스를 둘러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SKT는 통신회사에서 AI 컴퍼니로 전환하려고 한다”며 “그동안 키워왔던 기술들을 결합하고 융합해 훨씬 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AI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2월부터 SKT의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최 회장은 SKT의 ‘AI 컴퍼니 전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SKT 회장 겸직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사내 AI 사업 담당 임직원들을 만나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결집을 주문했다. AI가 SKT 미래 사업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SK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 회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외 활동도 이어간다. MWC 일정을 마친 뒤 28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 포르투갈 리스본, 덴마크 코펜하겐을 차례로 방문한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각국 총리 등 정부 관계자와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와 ICT 연계를 묻는 질문에 “MWC처럼 기술들을 잘 전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기술로 인류가 처한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이것도 부산엑스포에는 중요하다”며 “인류에 기여할 따뜻하고 포용성 있는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KT 부스에 전시된 AI 기반 위치분석 플랫폼 ‘리트머스’를 둘러본 후 “AI가 탄소 감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도 언급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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