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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체 회복하지 못하는 소비, 3개월 연속 감소…부동산 등 서비스업은 회복세
뉴스종합| 2023-03-05 09:00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1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3.9(2020년=100)로 전월대비 2.1% 줄었다. 소비는 작년 11월 이후 석 달 연속 감소했다.[통계청 자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1월 산업생산이 넉 달 만에 반등했지만, 소비는 2% 넘게 줄어 석 달 연속 감소하는 등 내수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부활동 증가로 서비스업 소비가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7(2020년=100)로 전월보다 0.5% 늘었다.

1월부터 통계 지수 기준연도가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되면서 전산업 생산은 작년 9월 0.1% 증가한 뒤 10월(-1.2%), 11월(-0.4%) 두 달 연속 감소했고 12월에는 보합을 나타냈다. 1월에는 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휴대용 전화기와 휴대전화용 카메라 모듈이 통신·방송장비 생산 증가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며 "2월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이를 반영해 생산이 많이 늘어났다. 중국 쪽 생산이 정상화하면서 모듈 생산·수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3.9(2020년=100)로 2.1% 줄었다. 소비는 작년 11월 이후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0.1%)와 의복 등 준내구재(-5.0%),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1.9%)가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0.1%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지만, 전월(1.5%)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다. 도소매(3.7%), 부동산(5.4%) 등에서 증가했고 금융·보험(-5.0%), 운수·창고(-2.0%)에서는 감소했다.

김 심의관은 "2021년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내구재 위주로 소매판매가 급격히 증가했다가 이후 외부 활동이 정상화하면서 지난해에는 서비스 쪽으로 민간 소비가 많이 이동했다"며 "최근에는 둔화 내지 감소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월 하락은 수입차 일부 브랜드의 출고 중지와 전기차 출고 지연 영향이 컸다"면서 "따뜻한 날씨로 의복 판매가 줄고 면세 화장품도 감소한 요인이 있었다"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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