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교수가 학생 사귀면 무조건 해고”…명문대가 초강수 둔 이유
뉴스종합| 2023-03-10 09:39
[‘It Happens Here’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세계적인 명문대로 꼽히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교수와 학생간의 연애가 금지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8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옥스퍼드대는 교수와 학생이 연인 관계로 발전할 경우 해당 교수를 해고하는 교칙을 다음달 17일부터 시행한다.

학생과의 교제가 금지된 것은 교수 뿐만이 아니다. 대학 측은 교직원들 역시 학생과 연애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It Happens Here’ 홈페이지]

옥스퍼드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최근 몇년새 교직원의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고발하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 몇 달간 여러 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이미 교수나 교직원이 학생과 연인인 경우에는 이들이 해당 학생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학 측은 대학 학생회에서 학내 성폭력 근절 운동을 벌이는 단체인 ‘It Happens Here’가 교수와 학생간의 부적절한 관계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옥스퍼드대에서는 지난 5년간 교직원의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고발하는 신고가 5건 접수돼 교직원 1명이 해고됐다.

옥스퍼드대 대변인은 “학생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성폭력 등이 용납되지 않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