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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 대표, 일감 몰아줘서 비자금? 불가능…윤 후보 능력으로 재입사”
뉴스종합| 2023-03-10 17:10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된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KT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시민단체가 윤경림 KT대표이사 후보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 및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KT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KT는 10일 일부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의혹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지난 7일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구현모 현 KT 대표와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에 대해 ▷구 대표의 KT텔레캅 일감 몰아주기 및 비자금 조성 ▷윤경림 후보의 KT 재입사 과정서 현대차-에어플러그 인수 관여 ▷호텔 사업 적자에도 정치권과 결탁·이익 분배 ▷사외이사 장악을 위한 각종 향응과 접대 ▷검찰 수사 앞두고 경영 관련 자료 삭제 지시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해당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에 배당했다.

KT는 의혹에 정면 반박했다. 우선 구 대표가 일감을 몰아주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KT는 사옥의 시설관리, 미화, 경비보안 등 건물관리 업무를 KT텔레캅에 위탁하고 있으며, KT텔레캅의 관리 업체 선정 및 일감 배분에 관여한 바가 없다”며 “KT텔레캅은 정당한 평가에 따라 물량을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KT 분당 본사.

비자금 조성 의혹에는 “KT와 KT텔레캅은 외부 감사와 내부 통제(컴플라이언스)를 적용받는 기업으로 비자금 조성이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윤경림 사장이 현대차에서 KT로 재입사하는 과정에 대한 의혹 제기에는 “전문성을 인정받아 그룹사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선을 그었다. KT나 구 대표가 에어플러그 인수를 위해 현대차에 지급 보증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바 없다”고 일축했다.

호텔 사업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외부 감사 및 내부 통제로 임의로 이익을 사외 유출하는 게 원칙적으로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경영 자료 삭제 지시에 대해서는 “3월10일 임원회의를 통해 관련 자료를 숨기려는 시도 등은 회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일절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경림 사장의 KT 대표 취임 여부는 이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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