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금배지 대신 태극기 단 민주당, 이유는?
뉴스종합| 2023-03-22 11:1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당 행사인 ‘대일굴종외교 규탄 태극기달기 운동’ 일환으로 자신의 차량에 태극기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태극기’를 전면에 내세워 윤석열 정부 대일외교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로 보수 성향 시민단체에서 ‘애국보수’ 상징으로 쓰이던 태극기를 민주당이 대정부 여론전 ‘재료’로 적극 끌어와 일종의 ‘반전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안팎에서 태극기를 둘러싼 소란도 발생하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정부를 향해 ‘굴욕외교’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은 연일 ‘태극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대일굴종외교 규탄 태극기달기 운동 행사’를 진행하고 본인 차량에 태극기를 다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대일 외교 공세는 지속됐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 소부장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과연 어느 나라 경제산업정책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 횡포에 맞선 우리의 기술 독립, 소부장 자립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 대표적 사례였지만 윤 정권 들어 소부장 예산이 대폭 줄어들었다”며 “국내기업들은 피해보고 일본 기업은 혜택을 보는 일에 정부가 나서고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 정부의 굴욕적 ‘비정상회담’을 둘러싼 의혹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합동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빠른 시일내 실시할 것을 제안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앞서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동원 피해 배상안 발표 이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향한 외교 공세를 재점화했다.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만난 한일정상회담을 전후로 민주당은 본격적으로 태극기를 꺼내 들었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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