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회삿돈 잠적 직원 찾아 야구 배트 휘두른 코인 회사 대표, 알고 보니 조폭 일당
뉴스종합| 2023-03-22 11:37
직원이 회삿돈을 잠적했다며 지인을 12시간 감금하고 폭행한 코인 회사 대표가 사실은 직원이라고 한 남성을 상대로 100억원 가량을 뜯고 폭행을 수십건 저지르는 등 조직폭력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MBN 뉴스 화면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회삿돈을 갖고 잠적한 직원의 지인들을 12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했던 회사 대표 일당이 ‘조직폭력’을 일삼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MBN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코인 회사 대표 김 씨는 회삿돈을 갖고 잠적한 직원을 찾기 위해 직원의 지인 2명을 감금하고 폭행했다.

당시 12시간 넘게 이어진 감금에 김 씨는 알루미늄 배트로 피해자들의 엉덩이를 때리고, 피해자들을 무릎을 꿇리고 뺨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

피해자 1명이 감금당한 건물에서 400m가량 떨어져 있는 파출소로 도망치면서 폭행은 끝이 났다. 감금 폭행 피해자는 “(잠적한 직원을) 못 찾으면 너희는 살아서 돌아갈 생각하지 말라고, (중략)손가락을 자르네 마네…”라고 당시 상황을 호소했다.

잠적했다는 직원은 김 씨가 강제로 차용증을 쓰게 하고 돈을 안 주면 가족을 건드리겠다고 협박에 시달려 도망친 또 다른 업체 대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김 씨 일당이 피해자를 상대로 뜯어낸 금액만 100억원에 이르고, 저지른 폭행도 수십 건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조직폭력에 가담한 이들이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공범이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김 씨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주범 5명은 상습공갈 등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로 주범 1명을 검거한 데 이어 공범 4명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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