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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탈의실 들어간 '가발男'의 최후…경찰 수사
뉴스종합| 2023-03-23 08:43
가발을 쓴 채 서울의 한 헬스장 여성 탈의실에 들어간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착각해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가발을 쓴 채 서울의 한 헬스장 여성 탈의실에 들어간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착각해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께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헬스장 여성 탈의실에 들어간 남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당시 긴 머리 가발과 검은색 마스크를 쓴채 여성 탈의실에 2시간 가량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장 관계자가 '여장 남자가 탈의실에 들어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휴대전화에서 탈의실 내부를 불법 촬영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선 "착각해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발을 쓴 채 서울의 한 헬스장 여성 탈의실에 들어간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착각해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여의도 헬스장 여자 탈의실 여장남자' 등 제목으로 이 남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여러장 올라왔다.

사진에는 등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 가발을 쓴 남성이 헬스장 여성 탈의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검은 상의, 분홍 하의 차림이었다.

이 남성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둘러싸인 모습, 누군가에게 머리채를 잡힌 모습 등 사진도 올라왔다.

경찰은 A 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다중 이용장소 침입)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수사 중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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