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與 의원들,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릴레이 서명 인증
뉴스종합| 2023-03-24 08:01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불체포특권 포기 대국민 서약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대국민 서약서’에 서명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릴레이 인증에 나섰다.

서약서 서명을 추진한 5명의 의원 중 1명인 재선의 이태규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명 사실을 알리며 “현행범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헌법상의 국회의원 권리는 시운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운을 다한 불체포특권은 어떤 명분과 정당성도 갖기 어렵다. 더 이상 불체포특권이 국회의원 비리 방어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시대와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서명을 주도한 초선 최형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며 “연초부터 국회가 방탄으로 얼룩져서 답답해 하던 선배동료 의원들과 국회 본회의장 의원 로비에서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서명은 48명이지만 회견 중에 주호영 원내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이 동참해 50명을 넘어섰다. 참여의원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경준 의원도 동참 사실을 밝히며 “저를 비롯한 서른 명이 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오늘 국회의원 임기 중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죄를 지을 경우 국회의 동의를 얻기 위해 변명을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방탄용 임시국회를 열어놓고 외유성 해외 출장을 가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의 서약이 우리 정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국민의힘을 향한 국민 여러분의 믿음에 한 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승재 의원도 서명을 인증하며 “구시대의 낡은 사고와 유물을 청산하고, 새롭게 다가올 시대의 난제와 다양한 도전과제에 선제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사회가 가진 기득권과 불공정, 그리고 비상식적인 요소들 또한 바로잡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정숙 의원도 동참 사실을 밝히며 “이젠 우리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함으로서 방탄 국회를 우리 스스로 끊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지도부에 요청한다”며 “불체포특권이 실질적 효력을 갖지 못하도록 정치개혁 협상에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노용호 의원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에 동참했다”며 “법 앞에는 누구나 평등해야 하며 국회의원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소신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형동·박정하·유의동·이태규·최형두 의원 5명은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를 국민의힘 소속 동료 의원들에게 발송하고 동참을 호소했다. 서명에 동참한 의원은 국민의힘 의석의 약 44%인 51명이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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