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인하대 성폭행' 2차 가해 고소했더니…경찰선 무혐의, 檢은 보완수사 요구
뉴스종합| 2023-03-24 17:01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1학년 남학생 A(20)씨가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인하대학교에서 발생한 여학생 성폭행 추락사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성격의 글을 올린 누리꾼에 대한 보완 수사가 이뤄진다.

인천지검은 지난 8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와 관련한 2차 가해성 게시글에 대해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앞서 인하대는 명예훼손이나 개인정보 유출성 게시글 300여개를 수집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경찰은 누리꾼 9명을 특정했으나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

지난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캠퍼스 안에 마련됐던 '인하대생 성폭행 추락사' 피해자 추모 공간. [연합]

인하대 측은 경찰이 9개 아이디 주인의 신원을 확인하고도 소환 조사 등을 하지 않았다며 인천지검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경찰은 보완수사에 나서게 됐다.

경찰 측은 각하 결정에 따라 소환 조사를 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추가 고소장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사건은 지난해 7월 15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재학생 A씨가 또래 여학생 B씨를 강간하려다 B씨가 건물 밖으로 추락해 사망한 사건이다. A씨는 B씨가 건물 2층과 3층 사이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B씨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자취방으로 도주했다가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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