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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이 또…이번엔 미국서 “전광훈이 우파 천하통일”
뉴스종합| 2023-03-27 15:1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귀엣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주장했다. ‘5.18 망언’으로 구설수에 오른지 2주 만에 보수단체 강연을 위해 자리를 비운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강연회에서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는데, 전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우파 진영의 활동 무대가 됐다”며 “그나마 우리쪽도 사람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 목사의 주일예배에 참석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정신의 헌법수록을 반대한다고 했다. 당시 그는 전 목사에게 “제가 최고위에 가서 보고를 드리고 목사님이 원하시는 것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가 “전라도한테 립서비스 하려고 (헌법 수록을) 말한 것이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표를 얻으려면 조상묘도 파는 것이 정치인 아니냐”고 받아쳤다. 김 최고위원은 논란 이틀 후인 지난 14일 끝내 사과했다.

신임 지도부 구성 후 김 최고위원의 회의 출석률은 50%밖에 되지 않는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에도 불참했다.

최고위원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17.55%)로 당선된 김 최고위원은 ‘수석최고위원’으로서 최고회의마다 김기현 대표 옆에 자리가 마련된다. 최근 연속적으로 회의에 불참하며 김 대표 옆자리에는 2위로 당선된 김병민 최고위원이 배석했다.

이밖에도 김 최고위원은 강연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국민이 뽑아줬는데 일을 왜 이렇게 하냐’는 식의 불만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저는 ‘윤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았으면 이재명 같은 사기꾼이 대통령을 할텐데 그 밑에서 살고 싶냐, 윤 대통령이 된 것 만으로 다 끝났으니 불만 있으면 이재명 밑으로 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치켜세웠다. 그는 “중국은 박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하는데, 대한민국의 보수 정권을 나름 인정하기 때문”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혁명 2세대, 혁명 유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택동’처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박 전 대통령 뒤에 민주당 정권이 왔으니 ‘너희는 우리 손아귀에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문재인 정권 당시 한중관계를 평가했다.

김 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연이은 최고위 불출석에 대해 27일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참석 여부는 제가 감독하는 것이 아니다”며 “지금 듣기로는 해외 출장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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