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깝다 VAR 번복…한국, 우루과이에 1-2 석패
엔터테인먼트| 2023-03-28 22:22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 우루과이의 코아테스가 선제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이 월드컵 이후 4개월만에 재격돌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잘 싸웠지만 1-2로 패했다. 특히 두차례 득점상황이 VAR 판독 이후 골키퍼 차징과 오프사이드로 무산된 것이 아쉬웠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지난 24일 콜럼비아전에 교체출전했던 이강인을 비롯해 황의조와 GK 조현우를 선발로 내보내며 변화를 시도했다. 김진수가 부상이탈한 왼쪽 풀백에도 이기제를 선발로 기용했다.

손흥민 황의조 이재성이 3톱을 맡고, 이강인이 바로 뒤에서 이들의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정우영이 자리했고, 포백은 이기제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골문은 조현우가 버티고 섰다.

콜롬비아전에서는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았던 한국이 이날은 높은 위치부터 압박을 펼친 우루과이에 부담을 느낀 듯 좀처럼 빌드업을 해나가지 못했다.

황인범이 후반 동점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 6분 발베르데의 강력한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냈지만 전반 10분 선제골을 내줬다.

발베르데가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을 196㎝의 장신수비수 코아테스가 노마크 찬스에서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헤더를 방해할 수 있도록 경합해주는 선수가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한국은 또 정우영이 전반 32분 플레이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손준호와 교체됐다.

한국은 전반 25분 손흥민이 먼 거리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넘어갔고, 한국은 전반 25분 황의조가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다. 손흥민이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38분에는 이기제가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방 압박을 펼친 한국은 점유율을 높여갔다. 한국은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맞고 흐르는 볼이 김영권 앞으로 향했으나 수비가 한발 먼저 걷어냈다.

이강인은 우루과이 왼쪽 진영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여러차례 돌파와 크로스를 만들어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오현규가 동점골을 만드는 순간. 그러나 VAR 판독으로 노골이 됐다.연합뉴스

그러나 한국은 후반들어 경기를 주도했다.

6분만에 우루과이 좌측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린 이기제가 중앙으로 낮게 크로스를 깔아줬고, 황인범이 달려들며 강한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우루과이는 전반과 달리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다 후반 19분 다시 달아나는 골을 성공시켰다.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우루과이는 피케레스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고, 조현우가 이를 잘 막아냈으나 달려들던 베시노가 이를 차넣으며 2-1로 다시 앞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5분 황의조를 빼고 오현규를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니어 포스트쪽에서 우루과이 수비를 맞고 높게 치솟은 볼에 김영권이 달려들어 골키퍼를 따돌리고 골을 만들었으나 VAR 판독 끝에 골키퍼 차징으로 노골이 됐다.

직후 팀의 막내인 이강인과 오현규가 작품을 하나 만들어냈다. 후반 39분 이강인이 왼쪽에서 낮게 올려준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내지 못하며 오현규의 발에 떨어졌고, 오현규가 수비 한명을 제치며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을 거친 뒤 오현규가 이강인의 크로스가 올라오는 수비보다 조금 앞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이 나오며 골이 취소됐다.

한국은 남은 시간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하며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이날 평가전을 통해 이강인 이기제 오현규 등이 손흥민 황인범 이재성 등 기존 멤버들에 못지않은 좋은 활약을 펼치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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