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준표 “이준석에 모질게 윤리위 돌리고는” 김재원 실언 논란 저격
뉴스종합| 2023-03-29 09:20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29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연이어 실언 논란에 휘말린 데 대해 "'이준석 사태' 때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원회를 가동하더니, 그 이상 실언·망언을 한 이번에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보자"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 대표가 카리스마 없고 미지근한 자세로 좋은 게 좋다는 식에 당 운영을 하면 당은 힘든 시간을 보낸다"며 "더구나 총선을 앞두고 그런 식의 당 운영은 더욱 어려움만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에 해악이나 끼치는 천방지축 행동을 방치하면 당 기강이 무너지고 당 지지율은 더욱 폭락한다"며 "살피고 엿보는 판사식 당 운영으로 당을 역동적으로 끌고 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지르고 보는 게 검사식 정치라면 살피고 엿보는 정치는 판사식 정치"라며 "그러나 지금은 살피고 엿볼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의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에 대해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표현해 또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연합]

홍 시장은 이전에도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하라. 경고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라며 "한두번 하는 실언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당헌에 수석 최고위원이란 말도 없고 똑같은 최고위원인데 자칭 수석 최고위원이라고 떠들고, 그동안 계속된 실언과 망언을 보니 그런 식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정무수석을 했으니 박 전 대통령이 망하지 않을 수 있었겠느냐"라며 "총선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제명하라"고 주장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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