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얼룩말 세로, 스트레스로 탈출?....수의사 “울타리가 부서졌기 때문일 뿐”
뉴스종합| 2023-03-29 09:31
[JTBC]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해 서울 도심을 활보하다 포획된 얼룩말 '세로'에 대해 "삐졌다"등 표현을 쓰는 것은 "잘못된 의인화"이며, 얼룩말이 탈출 한 이유는 스트레스가 아니라 "울타리가 부서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곰 보금자리프로젝트 대표인 최태규 수의사는 2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동물한테 반항했다, 싸웠다, 심지어는 삐졌다고 얘기들 하는데 잘못된 의인화의 전형적인 예"라며 "예컨대 동물이 무서워서 일상적인 행동을 못 하는 상황을 두고 '삐졌다'라는 표현을 하면 삐진 주체인 동물을 탓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수의사는 "(세로가) 탈출한 이유는 명확하다. 울타리가 부서졌기 때문에 탈출한 것이고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도 문 열어놓으면 나간다"면서 "이게 스트레스가 심해서 나가는 것도 아니고 자유를 찾아서 나가는 것도 아니고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거를 얼룩말의 스트레스나 복지 때문에 탈출했다고 보는 건 진단을 잘못했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울타리가 제대로 돼 있으면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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