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웅장한 크기·출력에 주행 성능 ‘굿’...최대 2229ℓ 달하는 적재공간 장점
뉴스종합| 2023-03-29 11:14
캐딜락 XT6 주행사진 모습 [캐딜락 제공]

프랑스 귀족의 이름을 딴 캐딜락은 가장 ‘미국스러운 자동차’다. 스스로를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라고 칭할 정도로 캐딜락은 미국적인 감성을 뽐낸다.

사명은 디트로이트에 처음 깃발을 꽂은 서양인, 프랑스 장군 앙트완 모스 카디야(캐딜락)의 이름에서 따왔다. 자동차 성지 ‘디트로이트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캐딜락은 귀족적인 고급미를 자아내면서도, 미국차의 장점인 큰 배기량과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

캐딜락이 지난 2020년부터 국내시장에 출시한 XT6도 마찬가지다. XT6는 휠베이스 2863㎜에 전장 5050㎜, 전폭 1965㎜, 전고 1750㎜의 크기를 자랑한다. 같은회사의 초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에스컬레이드 다음가는 모델이다.

최근 XT6를 타고 인천 월미도에서 경기도 이천까지 왕복 약 150㎞ 구간을 주행했다.

첫인상은 곧 ‘웅장함’ 자체였다. 상위모델인 에스컬레이드 못지 않을 정도로 거대하게 느껴졌다. 차량에 탑승하자 넓은 운전석과 헤드룸 공간이 반겼다. 가벼운 스트레칭이 가능할 정도의 크기였다. 차량을 인도한 캐딜락 관계자는 “운전석 공간에 여유가 있을 정도로 승차감도 올라가는 것 같다”면서 “XT6는 장시간 주행해도 피로하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적재공간도 그만큼 넓어보였다. 캐딜락사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화물 적재 시 사용되는 3열 폴딩 공간은 1220ℓ, 그 앞 2열까지 폴딩할 경우에는 2229ℓ까지 넓어진다. 3열 폴딩과 2·3열 전부 폴딩 모두 동급 최대 수준의 공간을 자랑한다고 주장한다. 직접 사람이 탑승할 경우를 생각해서, 숄더룸과 레그룸, 헤드룸을 잘 갖추고 송풍구와 컵홀더·USB 포트 등 편의 옵션도 탑재돼 있다.

디자인에서 풍기는 느낌은 웅장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전면부는 큼지막한 그릴이 중앙에 위치하고, 세로형으로 배치된 주간 주행등과 날렵하게 다듬은 헤드램프가 잘 어우러져 있다. 한 가운데는 프랑스 귀족 가문의 상징인 왕관과 방패모양의 엠블럼이 자리잡는다.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세련된 느낌이다.

후면부는 캐딜락 고유의 디자인 흐름을 계승한 리어램프를 적용하고 있다. 측면부는 도어 아래쪽에 크롬라인을 넣어서 전면과 후면부를 연결해준다.

실내 디자인은 더욱 고급스럽다. 캐딜락은 내장소재를 수작업 방식인 ‘컷 앤 소운’ 과정으로 제작한다. 좌석에는 최고급 소재 중 하나인 세미 아닐린 가죽을 적용하고 있다. 만졌을 때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도 습하지 않아 깔끔한 촉감을 선사했다.

승차감은 단단했다.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차량이 흔들리는 느낌이 운전석까지 많이 오지는 않았다. 기착점인 이천에 도착해 약 5㎞ 구간을 비포장도로로 주행했는데, 오프로드 모드로 차량을 변경하자 쾌적한 주행감을 자랑했다. 3.6ℓ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된 XT6는 저속과 고속주행 모두에서 힘있는 승차감을 보여줬다. 고속주행 구간에서도 실내에 유입되는 엔진소음이 없다시피 했다. 140㎞이상 빠르게 주행했을 때도 풍절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캐딜락이 밝힌 XT6의 최고출력은 314마력, 최대토크는 38kg·m이다. 또 변속기는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실제 주행중에도 대부분 상황에서 엔진 회전수 1600rpm(분당회전수)을 밑돌았다.

단 연비는 아쉬운 점으로 다가왔다. 캐딜락이 밝힌 XT6의 연비는 8.3㎞/ℓ다. 도심주행일 경우 7.1㎞/ℓ, 고속도로에서는 10.5㎞/ℓ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날 주로 고속 주행을 했음에도 8.5㎞/ℓ 수준의 연비가 나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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