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청와대
“후쿠시마産 수산물 들여올 일 결코 없다”
뉴스종합| 2023-03-30 11:30

대통령실은 30일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국내 유입 여부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난 한일 정상회담 이후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관련기사 4면

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 17일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접견하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해 파장이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방일 중이던 윤 대통령과 스가 전 총리의 접견에 동석한 누카가 후쿠시로 전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한국 정부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와 함께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지속해온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의 철폐를 요청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전 정권은 이해하는 것을 피해 온 것 같다”고 지적하며, 일본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일본의 설명이 한국에서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인식을 전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두 정상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 정부 입장은 명확하다. 만일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절대로 우리는 그걸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수치가 나왔다 하더라도 실제적으로 안전하다고 느껴야지만 우리가 그 조치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별개로 윤 대통령 방일 이후 한일 양국간 경제 교류에 물꼬가 트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일한경제협회가 주최하는 ‘제23회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 이후 양국 경제계 간 첫 교류 행사다.

아울러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도레이첨단소재,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등 일본계 외투기업 9개사 대표와 투자활성화 간담회를 하면서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계 외투기업의 적극적인 국내 투자 확대를 기대한다”며 향후 조성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박상현·배문숙·김성우 기자

poo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