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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업계 “공급 부족, 인위적 생산량 조절 탓 아니다”
뉴스종합| 2023-03-30 14:34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 시멘트 공장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공급물량. [사진=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시멘트업계가 최근 봄철 건설 성수기 시멘트 공급 부족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위적 생산량 조절 주장에 선을 그었다.

국내 9개 시멘트업체를 회원사로 둔 시멘트협회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시멘트업계는 최근 시멘트 수요 증가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레미콘 공급에 애로를 겪는 레미콘업계와 공기 지연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수출 물량을 내수로 우선 전환하고, 대보수 시기도 하반기로 조정하였으며, 보다 효율적인 설비 가동으로 시멘트 공급량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멘트업계의 노력을 외면한 채 담합적 행태나 인위적인 생산 조절 등과 같은 일방적인 주장은 오히려 관련 산업간 상생발전을 저해할 뿐”이라며 “시멘트업계는 레미콘, 건설업계와 상생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데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시멘트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여기에 해외 수요처와 이미 계약한 올 상반기 수출 물량 27만t을 내수로 전환해 우선 공급하고 있고, 예정된 생산라인의 보수일정을 하반기로 연기하는 등 공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시멘트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지난 연말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 이후 공사 이월 물량과 건설현장의 동절기 착공 확대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또 지난해 광주 아파트 건설현장 붕괴사고 이후 콘크리트 강도 기준이 강화되며 레미콘 1㎥(루베) 생산시 시멘트 사용량이 증가하며 예상치 못한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시멘트업계 측은 “환경투자가 진행중인 일부 생산라인을 제외하고, 정기대보수를 진행하고 있는 생산라인은 3~4월 중 대부분 종료되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시멘트 생산량 또한 증가해 공급 부족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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