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만에 개막...부산서 6일까지
장영진(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마이클 씨넷 미국 보잉 미래항공기 개발업무 최고 책임자와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주관하는 8년만의 ‘보잉 항공우주산업 포럼’이 3일 개막해 보잉과 우리나라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보잉 항공우주산업 포럼 2023’이 3~6일 부산 파크하야트 호텔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사천시, 경남테크노파크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보잉은 1988년 보잉코리아를 설립해 다수의 국내 기업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서울에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BKETC)를 설립해 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미국 본사에서 방한한 30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70여개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 첫째 날은 보잉이 항공우주 시장 전망 미래 혁신 기술, 글로벌 공급망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며, 둘째 날인 4일에는 보잉과 국내 소부장·항공우주 기업 간 일대일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국내 혁신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연구개발(R&D) 협력 기회 모색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행사도 진행된다.
첫째 날은 보잉이 설립한 벤처캐피탈 ‘호리즌X’와 BKETC가 기술 개발 협력 방안을 소개하고, 둘째 날에는 모빌리티·차세대 에너지·디지털트윈·네트워크 분야 국내 스타트업 20여개사와 R&D 협력을 집중 논의한다. 보잉 담당자가 입찰제안서 작성 노하우를 제공하는 입찰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은 “한국과 보잉은 70년 넘게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왔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의 항공우주 산업에 더 많이 기여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국장은 “기업과 시장 중심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제도를 개선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외국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보잉이 한국에서 공급망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한국 기업과의 협력 확대 및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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