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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BI 국장 만난 윤희근 경찰청장 “굳건한 협력으로 위협 소멸”
뉴스종합| 2023-04-05 06:01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경찰청에서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 임명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임명됐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경찰청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연방수사국(FBI) 본부에서 윤희근 경찰청장과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이 만나 사이버·대테러 위협 등 안보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 ▷사이버 위협 공동 대응 ▷대테러·안보 협력 강화 ▷인적교류 확대 ▷경찰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협력 추진 등 포괄적 치안협력을 주제로 논의했다. 양 기관장의 만남은 지난 2019년 9월 레이 국장의 방한 이후 4년만에 이뤄졌다.

윤 청장은 이 자리에서 레이 국장에게 “한미동맹 70주년의 해에 정상회담을 앞두고 성사된 오늘의 만남은 양국 수사기관의 협력을 강화할 최적의 기회”라며 “최고 수준의 수사역량을 보유한 양 기관의 굳건한 연대와 협력관계는 우리가 마주한 위협을 위축, 소멸시키는 힘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 국장은 그간 양 기관이 사이버·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평가하며 “초국가 범죄와 사이버 위협을 사전에 탐지·차단하는 것은 미연방수사국이 단독으로 할 수 없는 만큼, 양 기관의 보유한 수사 권한과 기술, 민·관 협력관계를 공동 전략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윤 청장은 전날 FBI 아카데미(FBI National Academy)를 방문해 연방수사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수사기관으로 성장시킨 교육 시설과 운영 체계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청장은 우리 경찰대학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제경찰역량강화센터’에 FBI 아카데미의 교육과정 신설과 사이버·대테러 수사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공동 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윤 청장과 레이 FBI 국장과의 만남을 계기로 양 기관이 코로나19로 중단된 인적교류를 재개하고 급증하는 사이버·안보 위협으로부터 기업과 사회 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포괄적 협력관계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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