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청와대
재계에 힘 실어주는 尹대통령
뉴스종합| 2023-04-07 11:10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기업 총수들과 연이어 만나며 재계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재계 역시 윤석열 정부의 핵심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올해 윤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각각 4번 만났다. 최태원 SK 회장의 경우 올해 7번으로, 국내 5대 기업 총수 중 올해 윤 대통령과 가장 많이 만났다. 윤 대통령은 구광모 LG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과도 3번씩 만났다.

이는 개별적 만남이 아닌 함께 참여한 공식 행사를 토대로 한 집계다. 또한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소화한 일정들을 하나로 묶은 수치기도 하다. ‘동행 경제인과 만남’·‘한국의 밤’ 등 각각의 행사를 1회로 계산할 경우, 이 회장과 정 회장은 10번, 최 회장은 12번 만난 셈이 된다. 올해 다섯 총수들이 함께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는 2023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를 시작으로 UAE·스위스 순방 중 글로벌 CEO 오찬, 한국의 밤, 세계 경제 포럼(WEF) 연차 총회, 그리고 지난달 방일 당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 등이 있다.

다만 최 회장의 경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민간위원장을 겸하고 있어 더 잦은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특히 올해 삼성전자와 현대차, SK의 사업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경북 구미에 있는 SK실트론을 방문해 반도체 투자협약식을 격려하고, 반도체 및 초순수 생산시설을 시찰했다. 지난 3월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찾아 자동차 생산 및 수출 현장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또한 지난 4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삼성 디스플레이 협약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금 대외 변수 때문에 경제가 어려울 때 국가 경제에 활력을 줘야 되는 곳들은 기업”이라며 “일단 기업 입장에선 대통령이 한 번 방문하면 인센티브가 생겨서 세계로 진출할 때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현장에서 국민과의 접점을 넓힘으로써 기업의 일자리 창출 그리고 과학 기술 혁신이라는 사회 양극화와 갈등을 줄일 수 있는 기업의 역할을 더 밀착 행보로 전달해 메시지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또한 총수들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정부 국정과제인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세계 각국을 찾아 ‘대통령 특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상현 기자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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