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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세사기 피해자 조문…현장서 대책위, 언성 높여
뉴스종합| 2023-04-20 08:2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인천지역 3번째 전세사기 피해 사망자 A씨의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9일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사망자 빈소를 조문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와 비공개 접견했는데, 현장에서 서로 언성을 높이며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유상범 수석대변인,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함께 이날 오후 9시쯤 인천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세사기 피해 사망자 A씨(31)의 빈소를 조문했다.

김 대표는 빈소에서 안상미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장 등 회원 8~9명과 비공개로 접견했다. 김 대표는 1시간가량 접견 이후 장례식장을 나왔으나 어떤 대화가 오갔냐는 취재진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유 수석대변인은 “정부의 대책의 부실한 부분에 대한 질타가 있었고 충분히 들었다”며 “대책위를 만나는 것은 예정된 것이 아니었고 조문만 하고 왔는데 (대책위가) 여기 있다는 말을 듣고 만났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김 대표에게 전세사기 대책 등을 물었지만, 김 대표가 사태 자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자 언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안 대책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에 “김 대표는 이번 사태를 사기꾼이 사기를 친 사건으로만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애초 경매 중단부터 시작해 제도적 문제점을 보완해달라고 건의하려고 했지만 대화를 진전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은 헤럴드경제에 “대책위원장만 언성을 높이며 항의성 주장을 했다가 퇴장했을 뿐, 다른 대책위 분들과 1시간가량 생산적 논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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