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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日 이어 中 깃발…중국 직구 1위 이커머스 ‘티몰’ 입점
뉴스종합| 2023-04-25 17:10
[무신사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무신사가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해외직구 시장 점유율 1위 플랫폼인 티몰글로벌에 입점했다. 리오프닝을 맞은 중국 내에서 ‘K-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무신사도 미국, 일본에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달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글로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무신사 자체브랜드(PB)인 무신사스탠다드를 비롯해 캐주얼웨어인 마하그리드, 예일 브랜드를 포함해 약 2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알리바바와 협업해 티몰글로벌 입점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티몰뿐만 아니라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서비스(SNS)이자 쇼핑 가이드 애플리케이션인 샤오홍슈 등 중국 내 SNS 마케팅 전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20대 여성을 공략, 이에 맞는 한국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선별해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일본, 미국, 싱가포르, 태국 등 13개국에 글로벌 스토어를 연 무신사가 올해 본격적으로 중국 사업까지 확장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티몰글로벌에 입점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이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에서도 한국 사업자와 손잡고 이커머스 판매 채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이 리오프닝을 맞이한 가운데 중국 20~30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패션, 뷰티, 건강기능식품 등이 특히 인기를 끌면서다.

이는 역직구 확대가 중국과 한국의 이커머스 기업 모두에게 득이 되는 ‘윈윈’ 전략인 셈이다. 특히 한국 브랜드의 품질이 우수하고 디자인이 예쁘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중국 내에서 패션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2022년 상반기 기준 중국 내 국가 간 전자상거래 수입액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역직구 시장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조사업체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올해 국가 간 전자상거래 관련 물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3조9000억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중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전자상거래) 형태의 콰징 무역이 성장 속도가 특히 빠른 편이다.

알리바바 역시 티몰글로벌을 통해 국내 사업자를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티몰이 한국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중국에 젊은 2030대 소비자들 타깃으로 하는 MZ 브랜드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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