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TK서도 尹부정평가 고개…與 ‘총선 빨간불’에 위기감 고조[數싸움]
뉴스종합| 2023-04-27 18:12
김기현 당대표를 비롯한 국민읭힘 지도부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총선을 1년 앞둔 여권에서 지지율 반등이 숙제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보수정당의 텃밭에서도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서다. 대구·경북(TK)에서조차 대통령 부정평가 여론이 높아지면서 당 내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

TK 내 여권 약세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두드러졌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C&I)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2~24일 만 18세 이상 2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4.1%, 부정평가는 64.9%를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2주 전 조사보다 1.1%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한 수치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에 우호적인 TK를 포함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 TK는 긍정평가 37.0%, 부정평가 63.0%를 기록했다. 8~10일 실시된 직전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4.1%p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5.3%p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PK)의 조사 결과(긍정 39.4%, 부정 59.9%)보다 악화된 수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4~26일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올해 4월4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TK 하락세가 확인됐다. TK 긍정평가는 51%로 부정평가(36%)보다 높았으나,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p 내렸으나 태도유보적 응답이 5%p로 크게 늘었다.

24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4월 3주차 조사에 따르면 TK 지역의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8%p 하락한 45.1%다. 부정평가는 1.8p% 상승한 49.7%다. 지난 21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TK 지역의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7%로 부정평가(42%)를 소폭 앞서는 데 그쳤다. 직전 조사의 경우 긍정평가가 44%로 부정평가(53%)에 뒤쳐졌다.

내년 총선을 ‘윤 대통령의 얼굴’로 치르겠다고 공언한 국민의힘 내에서는 “추석 전까지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선거에서 참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헤럴드경제에 이같이 말하며 “내년 총선에서 과반 이상 의석을 얻지 못하면 (윤 정부가) 식물정부가 될 것이다. 전면 쇄신이 필요한데 지도부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위기감은 더욱 짙다. 한 의원은 “수도권 패배는 곧 총선 패배”라며 “공천도 중요하지만 낙선하면 의미가 없다. 당이 너무 안이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의 돈 봉투 의혹에도 불구하고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NBS 4월 4주차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31%, 더불어민주당 30%, 정의당 4% 등의 순이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2%포인트 상승하면서 격차가 5%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좁혀졌다. 무당층은 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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