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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댁에서 봤다면 당장 리콜” 가정집 화재 잇따른 김치냉장고
뉴스종합| 2023-05-07 11:20
위니아의 자발적 리콜 대상 모델.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난해 화재 163건을 유발한 김치냉장고가 대대적 리콜에 나섰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오래 된 제품을 계속 쓰는 가정에서 잇딴 피해가 예상돼 정부가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댁에 화재 위험으로 리콜 대상이 된 노후 김치냉장고가 있는지 확인하자는 홍보 캠페인을 벌인다고 7일 밝혔다.

대상 제품은 위니아가 2005년 9월 이전 생산한 뚜껑형 딤채 김치냉장고 412개 모델이다.

이 제품은 장시간 사용했을 때 전기 신호로 제어하는 스위치인 릴레이 부품 주변에서 트래킹 현상(습기, 먼지 등이 붙은 표면을 따라 전류가 흘러 주변이 타는 현상)으로 화재 우려가 있어 위니아는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사실을 모른 채 해당 제품을 장기간 사용 중인 가정에서 잇딴 화재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해당 제품 화재 접수 건수는 2020년 21건, 2021년 198건, 2022년 163건이었다. 올해 1분기에도 35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국표원이 리콜 대상 제품에서 발생한 화재 417건을 분석한 결과, 화재가 난 김치냉장고 소유자의 대부분인 94.2%가 50대 이상이었다.

화재 예방을 위해 국표원은 전국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대상 홍보 만화도 제작·배포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대신해 김치냉장고를 점검해 달라는 취지다.

또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자 안전 모니터단을 활용한 SNS 홍보와 SRT 역사 광고 등 생활 밀착형 홍보를 전개하기로 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어버이날 부모님 댁의 노후 김치냉장고를 점검해드리는 것이 안전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드리는 것"이라며 "리콜 대상 제품으로 확인되면 사용을 멈추고 제조사에 신고해 신속하게 안전 조치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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