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부산지하철 1호선 서면역 온통 광고로 도배···시민들, 눈 피로감 호소
뉴스종합| 2023-05-10 20:19
부산지하철 1호선 서면역에 설치된 동영상 광고판. [사진=임순택 기자]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지하철 1호선 서면역의 역사에는 기둥이나 벽마다 동영상 광고판으로 둘러싸여 지하철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온통 광고 문구로 도배돼 눈이 어지러울 정도다.

지하철 입구에서 개찰구, 에스컬레이터, 승강장 벽면, 역내 기둥 등 대부분 광고로 채워진 상황에서 래핑, 동영상 광고까지 설치돼 지하철역이 온통 광고 더미로 뒤덮여 있다.

특히 서면역에는 선명하고 밝은 화면 속에는 병원 홍보와 최신 영화 상영작 등을 홍보하는 형형색색의 동영상 광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는 비단 서면역 뿐만 아니다. 최근 지하철·버스 같은 대중교통과 택시 등 부산 주요 교통 시설에 광고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하철역은 물론 버스 창가, 택시 뒷좌석 등 시선을 딱히 돌릴 곳이 없는 곳에도 잇따라 광고판이 배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 A 씨는 “요즘 지하철을 탈 때 역마다 광고가 너무 많아 눈이 아프고 피로하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다른 부산진구 시민 B 씨는 “과연 이곳이 지하철 타는 곳이 맞는지, 어디가 어디인지 표지판조차 보이지 않고 모서리는 위험해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다칠 수도 있어 그야말로 위험천국이 따로 없다”며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하지만 승객들은 지나친 광고 유치 활동으로 인해 부산의 이미지만 실추시킬 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버스·택시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적자가 너무 많이 쌓여 광고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보장돼야 할 대중교통이 오히려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kook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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