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경찰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재소환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유씨가 계속 소환을 거부하면 체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환 조사는 반드시 조속한 시일 내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씨의 조사 계획에 대해서는 "소환 일자나 시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공개할 수 없다"며 "출석 일자가 조율되지 않으면 당연히 체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 11일 두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앞에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고 되돌아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유씨에게 다시 출석 일정을 통보했지만, 유씨 측은 여전히 비공개 소환을 보장해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발단이 된 퓨리에버 코인 발행사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코인을 지급받은 인물들 명단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지난 10일 압수수색에서 코인을 지급한 것으로 보이는 리스트를 확보했다"며 "실제로 코인이 지급됐는지, 대가성이 있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발행사인 유니네트워크 이모(59) 대표가 2020년 11월 퓨리에버를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에 상장하면서 홍보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사전 발행 물량을 공무원 등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58)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난 1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수본 관계자는 "(임 의원이) 법인카드를 여러 번 사용했다. 혼자 썼는지, 여러 명이 썼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임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임 의원은 2020년 11월부터 지역구인 광주의 한 건설업체 임원에게서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하는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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