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러, 육해공 총동원 미사일 쐈다…우크라 “30발 중 29발 격추”
뉴스종합| 2023-05-19 09:40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산업용 건물이 러시아군 포격으로 파괴돼 있다.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오데사와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각각 1명이 사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가 육해공(육군·해군·공군)을 총동원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가운데 29발을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양측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AFP,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부의 수도 키이우 등 곳곳으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쐈다.

순항 미사일은 발사 후 항로를 조정할 수 있다.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기에 러시아는 그간 우크라이나 기간 시설 공습에 활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육해공에서 미사일 30기를 쐈다고 주장했다. 미사일은 지상 기지, 흑해 함대, 전략폭격기 등에서 발사됐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일로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각각 1명이 숨졌다고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방공망을 통해 30기 중 29기를 요격했다고 했다. 자폭 드론 2대, 정찰 드론 2대도 격추했다고 했다.

러시아는 최근 들어 이례적 수준의 강도와 전력으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공습은 이달 들어서만 9번째다.

이와 관련해 서방 언론들은 우크라이나가 비교적 러시아 공습에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최근 공습에서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체계로 러시아의 킨잘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러시아는 어떤 무기로도 극초음속 미사일은 격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민가에 방공망에 의해 요격된 러시아발 순항 미사일이 떨어져 있다. 러시아는 이날까지 키이우에만 9차례 공습을 퍼부었다. [연합]

한편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추정되는 공격도 감지됐다.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크림반도에선 이날 폭발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열차 탈선이 발생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장은 곡물을 실은 열차가 철길에서 벗어났다고 했다. 현지 철도 운영업체는 이 사고가 "제3자의 개입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한 반격에 앞서 러시아군 보급체계를 파괴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봄철 대반격을 예고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 주요국을 돌며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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