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부정신청 단속했더니 美실업수당 청구 급감…연준,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
뉴스종합| 2023-05-19 11:08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감했다. 부정신청에 대한 대대적 단속에 따른 것으로, 노동시장이 견조하단 의미여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2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2만2000건 급감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5000건)를 크게 밑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0만건으로 8000건 줄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감한 건 부정신청을 강력 단속 때문이다.

앞서 매사추세츠주에선 5월 첫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만건 가량 크게 늘었다. 미국 전체 증가 건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매사추세츠주 당국은 조사를 통해 “훔친 개인정보를 이용해 실업수당을 신청하거나 타인의 활성화된 계좌에 접근해 부정하게 실업수당을 타내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강력한 단속에 들어갔다.

그 결과 이번 조사에서 매사추세츠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4000건 급감했다.

켄터키주 당국 역시 실업수당 청구에 “사기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부정신청에 따른 실업수당 청구 건수 왜곡을 걷어내면 결국 경기침체 우려에도 노동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는 노동시장 둔화 여부를 중시하는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로리 로던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0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후 약간의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아직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돌아가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는 IT와 금융업계에서 시작된 해고 파도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만큼 노동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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