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로스쿨 등록금 평균 1442만원…절반 등록금 인상
뉴스종합| 2023-05-21 08:18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올해 전국 25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이 등록금을 인상하면서 연평균 등록금이 1440만원대를 넘어섰다. 2016년 이후 등록금 동결·인하 기조가 이어져왔지만 가파른 물가 상승을 견디지 못했다. 소규모 대학은 재정난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25개 로스쿨의 올해 연평균 등록금은 1442만 4000원으로 지난해(1425만 7000원)보다 16만7000원(1.2%) 인상됐다. 2014년 이후 가장 큰 인상률이다. 교육부는 2016년 국립대 로스쿨 10곳 등록금을 5년간 동결했다. 높은 등록금으로 ‘돈스쿨’이라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립대 로스쿨도 정부 기조를 따라 대부분 동결 또는 인하해 왔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전국 로스쿨의 평균등록금이 전년 대비 인하됐고, 2018∼2020년에는 모든 로스쿨이 등록금을 동결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 1곳씩만 등록금을 소폭 인상했다. 반면 올해 등록금을 올린 곳은 전체 로스쿨의 절반가량인 12곳이었다.

등록금을 올린 대학들만 따로 놓고 보면 인상률은 평균 2.5% 수준이었다. 인상률은 최저 1.5%, 최대 4%였다. 건국대·경희대·중앙대의 인상폭이 1.5%로 가장 낮았고, 서강대·서울시립대·충남대·한국외대는 4%로 높았다. 인상액을 기준으로 보면 서강대(63만원)와 한국외대(61만4천원)가 가장 많았다.

올해 로스쿨 등록금이 가장 높은 곳은 고려대로 연 1950만원(동결)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충북대(982만4000원)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비수도권 국립대와 소규모 사립대학을 중심으로 등록금을 인상했는데 특히 정원이 50명 미만인 사립대학 로스쿨은 재정에 어려움이 많다는 게 현장 의견”이라고 전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