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도난·분실폰 사들여 7000여만원 챙긴 귀화 외국인 구속
뉴스종합| 2023-05-21 10:30
A씨 체포 당시 발견된 장물 휴대폰.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도난‧분실된 휴대전화를 사들여 장물업자에게 되팔아 7000여만원의 수익을 낸 파키스탄 출신 귀화인 A(46)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21일 서울경찰청 지하경찰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절도범 등으로부터 도난‧분실된 휴대전화를 사들여 서울 시내 재래시장에서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등 외국 국적 장물업자에게 재판매해온 혐의(장물취득)로 A(46)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휴대폰을 대당 5~7만원에 사들여 대당 20~110만원에 판매해왔다. 경찰은 지난 12일 A씨를 체포할 당시 A씨가 싱크대와 냉장고, 전기밥솥 등에 숨긴 휴대폰 24대와 현금 6805만원도 압수했다.

A씨는 공중전화와 대포폰을 사용해 연락하는 한편, 주택가 건물 계단이나 차량 등에서 거래하는 방식으로 경찰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앞서 구속한 장물 총책 B씨 일당을 수사하면서 A씨의 범행 단서를 확보해, 공중전화 위치와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는 베트남인 불법체류자로, 2021년 7월부터 약 1년 8개월동안 장물 휴대폰을 베트남으로 보내 18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 3월 구속 송치됐다. 이밖에 훔친 휴대폰을 판매한 절도범과 장물업자들도 무더기로 구속됐다. 경찰은 A씨에게 장물 휴대폰을 넘긴 절도범들도 수사할 예정이다.

지하경찰대 관계자는 “지하철 내 휴대폰 절도범은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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